포스팅 날짜 기준, 어제 오후 5시/8시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서류합격 발표가 있었다.
솔직히....기대 정말 안 했다.
그저 사형을 선고 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탈락이겠거니- 하며 누워있었다.
5시 조금 넘어서, 삼성에서 메일이 왔다. 결과가 나왔으니 확인해보라는 메일이었다.
아무리 탈락이어도 내 두 눈으로 <탈락>이라는 글자를 보긴 해야 속 시원할 것 같아서 들어갔다.
근데 웬걸
???????????????????????????????????????
이게 되네
DS 사업부라 반도체 쪽인데, 이제야 겨우 반도체 공부를 시작한데다가.. 지원 가능 전공도 아니라서 "이공 기타"로 지원했다.온갖 불리한 점만 많았는데.. 대체 왜?????????????????????????
하지만 기쁘다. 그런 불리한 점들 너머의 내가 가진 퍼텐셜을 알아봐 주신 거겠지.
같은 날 LG전자의 발표도 있었다. 삼성보다 LG가 더 안 될 거라 생각했다.....
전공과 전혀 다른데 그저 내가 하고 싶어서 넣은 직무였기 때문...
심지어 좀 더 핏했던 LG이노텍에서는 얼마 전 탈락의 쓴 맛을 보았기 때문에 LG전자도 당연히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것도 되네.....
신기했다.
제가..뽑힐 만한 사람이었나보군요.
일단 감사합니다.
원래 내 계획은 서류 올탈하고 어디 멀리 떠나서 한 달 살이 하며 재충전 한 다음 내년 상반기에 도전하는거였는데..ㅎ
당연히 올탈일 줄....ㅠ대체 나의 무엇을 보고 통과시켜주신 건지 궁금해졌다. ㅎㅎ..
이제 인적성 공부랑 AI면접 준비해야한다.
인적성.....부터 탈락일 것 같어...ㅎ....
뭔가 상처받지 않으려는 방어기제 탓인지, 패배의식에 빠져있는 일상을 살고 있다.
그치만 기대했다가 떨어지면 너무 아픈걸 ㅠㅠ
일단 너무너무 좋은 소식은 맞으니까!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회없게 준비해야겠다